• 정윤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8년, 4개월 전

    한정판 구입에는 실패했지만, 본방생방사수!하고 막 바로 이곳에 들어왔네요.
    음악-노래-농사-결혼-삶 그리고 세상…
    참 아름다운 삶이에요.
    세상을 관하는 폴님의 눈과 폴님의 곡들은 그 자체로 맑게 빛나고 담담하면서도 꿋꿋하네요. 바로 제가 원하는 삶, 어쩜 훨씬 훌륭한 삶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1년 4개월간 몸담았던 소중한 수행처를 떠나 다른 곳으로 와서
    역시. 템플스테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큰 절이고, 좀 더 제가 원하던 직무를 맡게 되었어요.
    매일 아침 청소하고, 툇마루와 댓돌을 쓸고 닦으며 보현의 꿈을 꾸고요,
    컴퓨터 앞에 앉아 이런저런 업무를 보며 문수의 꿈도 꿉니다.
    외국인 참가자들을 안내하고 대화하며 내일의 꿈을 꿀 때 가장 행복해하면서 설렘과 떨림이 두려움이지 않기를 마음잡도리하게 돼요.
    말하자면, 원력있는 삶이 되는 데에 나름의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거겠지요.
    그러면서 이전의 곳에, 제겐 세번째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그곳에 계시는
    큰스님을 종종 떠올려봅니다. 언젠가 그곳에 돌아갈 수도, 아니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어른스님을 모시며 살았던 시절은 제게 두고두고 큰 등대역할을 해주리라는.
    이미 그러하듯.
    루시드폴과 어른스님의 향기를 닮은, 그러나 저다운 삶을 살고 있어요.
    세상에 어른스님이 계셔서 감사하고,
    세상에 루시드폴이 계셔서 감사하고,
    그런 감사함으로 오롯한 밤이네요.
    그래도 여긴 물고기마음이니까,
    고마워요, 폴- :)

    • 어떤 절에 계시나요?^^
      폴의 음악은 불교의 어떤 것과 참 많이 닿아있죠. 또다른 불자를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도 언젠간 님이 하고계시는 일을 하고싶네요-

      • 대구로 오게 되었다고 말씀드리면 다 아실 것 같네요. ^^
        반갑습니다.

        • 정윤님… 대박… 저 이번2월에 대구 내려와서 문화재단에서 일하고있어요…. 저랑 친구하실래요….♡ 벌떡 일어났어요… 누워있다가….!

          • 어서오세요.. ^^ 친구자리 마련해둘게요. :)

            • 카톡으로 미리 소통할까요?^^ 혹시, 동화사라믄 놀러갈께요~~~

              • 저 얼굴보는 여자입니다. 제가 루시드폴 얼굴보고 좋아하는 거랍니다. ^^;; 농담이구요. 제가 카톡에 아이디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몰라서요 ㅎㅎㅎ 오시면 물론 알려드리겠어요. ^^^^

    • 쓰신 글을 몇 시간 전부터 읽고 또 읽었어요. 잔잔하게 쓰신 글에서 인생의 깊음이 느껴집니다. 저는 다른 종교인지라 절에 갈 일이 거의 없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정윤님이 계신 곳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도란도란 차 한 잔 나누면서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