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6년, 5개월 전

    아~공연 후유증인가봐요.
    괜히 잠들기 싫고, 노래들이, 이야기들이 계속 맴돌고. 괜히 앨범 겉표지를 쓰다듬어보고, 사인 받은 걸 쳐다보게 되네요.

    어제 성남공연을 보고 왔는데..
    오늘 또 불쑥 공연장을 향했답니다.
    집에 누워있다가 갑자기 옷을 챙겨입고..
    공연장 가는 버스를 탔어요.
    이렇게 예매도 안하고 무작정 공연 보러간건 처음이었어요.
    다행히 표가 있어서.. 공연을 잘 들었답니다. 그냥 무작정 또 폴님 목소리가 듣고 싶었어요..

    사인 받던 그 순간도 기억나네요.
    이름도 겨우 한글자 한글자 말하고.. 사인 받느라 기다릴때도 떨려서 후후.. 심호흡했답니다.
    무슨 말을 할지 머릿속에 계속 떠올렸는데.. 결국 “편지 썼어요” 이 한마디만 제대로 했네요. 편지를 건네고 쑥쓰러워서 도망치듯 나와버렸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라는 말도 직접 못하고..
    그래도 편지 속에 하고싶은 말들을 전할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 정말 감사한 마음입니다.

    폴님은 팬분들이 쓴 편지를 읽으며, 공연장에서 관객들의 웃음소리, 사인회에서 책을 건네며 한마디 한마디 용기내어 사람들이 말을 건넬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궁금하네요.

    윤성님의 피아노소리, 그 아름다운 세상도 행복했고.. 그냥 폴님 목소리에 귀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 감사했어요.

    아아.. 어서 잠들어야겠네요. 남은 공연들도 좋은 시간들이 되기를!

    • 도저히 그냥 지날칠 수 없는 글 이네요. ㅎㅎㅎ저는 싸인받기를 포기 했습니다.너무 창피했다지요.

      • ㅎㅎㅎㅎ 무슨 마음인지 알것같아요.
        다른 분들은 잘 이야기 나누시던데.. 전 ㅎㅎ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언젠가 기회가 다시 온다면 좀 편히 이야기 할 수 있기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