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은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5년, 8개월 전

    다치신 손은 좀 괜찮으신지요?
    여러가지 쓰임새가 있는 귀중한 손인데 별 탈 없으시길 바래봅니다.

    정말 오랜만에 안부 전하러 왔습니다. 어쩌면 안부라기 보다는 하소연에 가까울 수 있겠습니다.

    저는 육아에 전념중인 주부인데… 아이를 키운다는건 내 자신이 얼마나 별로인 사람인지 깨닳아 가는 과정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막 돌이 지난 아기예요.
    하지만 저는 오늘도 화를 내고야 말았어요. 한동안 잘 먹어주던 밥을 또 뱉고 던지기 시작했거든요…아가씨일땐 아기가 안먹으면 안먹이면 되지 왜 서로 기운빠지게 저럴까…싶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되니 그게 잘 안되네요.

    화내지말자 화내지말자 늘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데 늘 후회만 남아요. 엄마가 되는건 쉽지만 좋은엄마가 되기란 정말 힘든 숙제 같아요.

    오늘도 자기 전 “화 안내는엄마” 글귀를 보며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폴님.. 저 잘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