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shwing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5년, 7개월 전

    저는 폴 음악의 오랜 팬입니다.
    폴의 음악을 사랑하고 위로받고 위안받고 공연가서 감동 받았지만 사생활은 관심이 없습니다. 몇 개월 전, 마지막으로 나온 앨범을 받아보고 책이 저번처럼 짧은 소설이나 수필인줄 알았는데 개인적인 일기였습니다.
    훑어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폴이 귤 농사를 짓고 개를 키우고 프로포즈 하면서 울었는지를 왜 알아야 할까? 나는 음악만 듣고 싶은데.

    그럼 책은 읽지 말고 음악만 들으면 됩니다. 분류도 도서>에세이로 되어있어 책이 주였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구입 전에 알고 있었지만, 책을 사지 않으면 음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읽지 않으면 그만인게 아니라 책+음반 / 음반 이렇게 구성을 해야 음악만을, 음악을 먼저 선택할 권리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도 홈페이지 들어와서 가끔 폴의 일기를 읽고 폴의 안녕이 궁금하지만 음반에까지 개인적인 이야기를 넣는 것은 음악을 들을 권리가 이상하게 무시당한 것 같아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저같이 음악만을 좋아하는 팬들도 있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