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zzylieb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4년, 9개월 전

    결혼이란걸 한 지 8년째 되는 어제, 불꺼진 거실에 남편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 남편 한 곡, 저 한 곡, 서로에게 들려주고 싶은 음악을 플레이 했습니다. 서로의 기억이 담긴 곡들로 시작되다 잠들기 전에는 폴님의 노래를 자장가 불러주듯 잠든 남편 옆에서 읊조렸습니다.
    그저 소중하고 고맙단 생각에 오랜만에 글을 남깁니다. 손 건강, 마음 건강, 몸 건강 잘 챙기시길, 이런 저런 실험으로 즐거운 유월 보내시길 바라요.

    성령강림절 긴 주말동안 산악자전거를 타러간 남쪽 숲의 작은 마을 문장이 귀여워 공유해요. 전나무와 Eichhörnchen이라니!

    • 남편분과 음악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떠올라요. 차분한 분위기 ..폴님 공연장 느낌같아요. 우와

      • 안녕하세요 눈꽃님 :D
        앗, 문장이 현상을 많이 근사하게 만들어버린 듯! 노래 들으랴 가사와 속 뜻을 설명해주랴 실은 마음이 급했어요. 다른 언어를 모국어로 쓰는 배우자와 소통, 공유하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노랫말, 문학인 듯해요. 그래서 가끔, 아니 자주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ㅠ
        먼 곳에 살아 폴님 공연에 가볼 수 없어 너무 아쉬워요!눈꽃님 다음에 공연 가시면 제 몫만큼 더더 즐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