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icholas님께서 쓰신 글입니다. 3년, 7개월 전

    빨간 스웨터의 폴님은 귀요미 산타가 되어
    윤성돌프님과 함께 친히 대구에 방문하사
    고퀄리티 노래 선물들 듬뿍듬뿍 퍼 주시니
    이 폴빠는 오랜만에 가슴 설레고 기쁜 성탄을
    맞이하였습니다요.
    김광석 거리는 가보았는지
    수성못 주변은 걸어보았는지
    대구는 잡쌌는지…
    여러가지가 궁금해져 옵니다.ㅎㅎ
    서울의 봄을 시작으로 제주의 여름을 지나
    가을의 부산을 건너 겨울의 대구에서
    폴님의 사계 리싸이틀은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네요.
    이번 공연에선 ‘여름의 꽃’을 첫곡으로 불러주셨죠.
    예전 5년전 대구 공연을 무척 좋게 기억하고 있다는
    폴님의 인사말이 기분 좋았답니다.
    Bittersweet과 Danza sin fin두 연주곡을 들으며
    폴님과 윤성님의 합이 참 아름답구나
    뗄레야 뗄수 없는 찰떡궁합이구나
    개그계로 치면 남철, 남성남 급이구나
    감탄을 금치 못하였습니다.ㅎㅎ
    작은 첼로 처럼 생긴 베이스 기타의 울림은
    깊고 두툼한 것이 참 매력적이었구요
    또 악보 없이 연주하는 폴님을 보며
    얼마나 많은 날들 연습 했을까라는 생각도
    문뜩 들고 그랬습니다.
    이 무지한 막귀에도 아주아주 훌륭한 연주였습니다.
    저에게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모두 함께 부른 ‘고등어’이었습죠.
    공연장에 울려 퍼지는 모두의 ‘고등어’는
    왠지 모를 벅참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우리모두에게 서로서로 수고 했다고
    따뜻하게 얘기 해주는 듯한
    몽글몽글하고 훈훈한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곡으로 대구 공연을 위해 준비하셨다는
    ‘바람 같은 노래들’을 피아노 반주에 목소리만 실어 불러주시며
    폴님의 노래에 대한 마음과 애정을
    담담하게 얘기하듯 들려주셨죠.
    사는 만큼만 노래하고 싶다는
    노래만큼만 살고 싶다는
    그 진심어린 다짐과도 같은 노래에
    제 코끝이 찡하게 시려오는 것은
    팬으로써 느껴지는 커다란 감동의 작은 떨림 같은 것이었겠죠.
    2016년 계절계절 마다 노래들 들려주셔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폴님이 떠난 대구는 서운한지
    겨울비가 구슬프게 추적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무사히 잘 도착하셨길 바라며
    쬐금 늦었지만 ‘그래도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입니다.
    내년 2017년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