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님께서 전해오신 앰비언트 라이브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루시드폴 앰비언트 세션 마이크로코스모, 흐린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기줄 아래로 보이는 공사장의 풍경, 공연정보: 5월 18~19일, 19:00~20:00, 베케뮤지엄 (Lucid Fall x 재주도좋아 x 로스터리 묵음)

LUCID FALL Ambient Session

Microcosmo

19:00-20:30, 18/19th May @ 베케뮤지엄

lucid fall X 재주도좋아 X 로스터리 묵음

5월 18일과 19일, 제주에서 앰비언트 라이브 셋 공연을 합니다.

테이프 루프, 멀티 트랙 레코더, 루퍼, 모듈러 신스 등으로 ⟪Being-with⟫와 ⟪Dancing with Water⟫의 수록곡을 연주할 예정이고요. 저의 오랜 벗 ’재주도좋아’와 ‘로스터리 묵음’이 함께 공연을 마련합니다.

‘재주도좋아’는 제주 바다로 떠밀려오는 쓰레기 문제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문화 활동을 하는 팀입니다. 해마다 저의 농사일을 도와주는 고마운 친구들이기도 하고요. 이번 공연 수익은 모두 재주도좋아의 활동 기금으로 기부하려 합니다.

‘로스터리 묵음’은 ⟪Being-with⟫ 수록곡이자 공연 타이틀 ⌜Microcosmo⌟를 그들만의 커피로 해석합니다. 로스터 김이 블렌딩한 한정판 드립백 ‘Microcosmo Blend’를 관객들께 선물할 텐데요. 어떤 맛과 향으로 제 음악이 구현될지 저도 몹시 궁금합니다. 

베케뮤지엄은 생태정원가 김봉찬님의 자연주의 정원, 베케에 자리한 공간입니다. 베케는 ‘밭을 일구다 나온 돌을 쌓아 둔 돌무더기’를 일컫는 제주말인데요. 아름다운 정원, 베케의 여러 곳을 둘러보다 가장 먼저 마음에 들어 온 곳이 바로 베케뮤지엄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건물로 들어서면, 한가운데가 움푹 파인 선큰sunken이 보입니다. 그곳에 내려가 정원을 마주 보았을 때, 마치 온몸을 대지로 낮춰 풍경을 대면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한 시간 반 동안, 어떤 언어의 방해도 없이 마치 강물처럼 음악이 흘러갈 겁니다. 다만, ⌜알바트로스⌟는 그날 연주할 곡 중, 유일하게 가사가 있는 ‘노래’입니다. 몇 년 전, 재주도좋아 친구들과 서쪽 바닷가에서 함께 쓰레기를 주웠던 기억으로 만든 노래이니 만큼, 이번 공연에서 빠지면 안 되겠지요.

예매 링크는 재주도좋아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있습니다. 5월 8일 수요일 12시(정오)에 링크가 열릴 예정이니, 메모해 두세요.

5월 어느 날 해질 무렵, 서귀포에서 뵙겠습니다.